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2-03 | 조회수 : 307 |
낙영산은 커다란 바위산이다. 멋진 산이다. 그 아래 공림사가 비교적 크게 자리잡을 정도다. 산행하는데 2시간 남짓 걸려, 부담이 없어 그동안 여러 번 다녀왔다. 공림사 왼쪽으로 도명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잘 나 있지만, 절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은 뚜렷하지 않다. 얼마 전 선재와 그 길을 따라가 오르다 좀 헤매기도 했으나, 바위를 헤쳐 올라가는 재미가 컸다.
이번에는 절 왼쪽으로 능선에 올라, 낙영산, 무영봉을 거쳐 가령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택했다. 착하게도, 이번에도 선재가 공림사까지 데려다 주었다(09:35).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며 능선에 오르는데 35분 걸렸다(10:10). 잠시 쉰 다음 낙영산 정상을 거쳐(10:32) 바로 무영봉으로 향했다. 헬기장을 지나 계속 내리막이다. 거기서부터는 처음 가는 길이다.
커다란 바위산이라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했다. 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낙영산의 자태가 점차 드러났다. 무영봉에 오를수록 그 자태는 더 웅장하고 우아해졌다. 낙영산의 진짜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거기서 가을 단풍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은 흐렸지만, 무영봉에 다 올라(11:24) 바라보는, 비로봉, 상학봉, 묘봉,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능선도 환상적이었다. 이번 산행에서는 이 낙영산과 속리산 능선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바로 눈앞에는 백악산이 펼쳐져 있다. 그 백악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앉아 드라이진을 몇 잔 마시니 술기운이 올랐다.
가령산은 생각보다 조망이 별로였던 것 같았다. 화양동 계곡에 다 내려와, 눈을 감고 명상에 들었다 눈을 뜨니,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멋지게 들어왔다. 거기도 단풍 들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시 : 2021. 1. 23.(토) 흐림
코스 : 공림사 ~ 낙영산 ~ 무영봉 ~ 가령산 ~ 화양동 자연학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