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아쉬웠던 주흘산 산행 ]
2023. 3. 4.(토) 맑으나 미세먼지 많음 주흘산은 백두대간이 이화령(548m)에서 북으로 조령산(1017m), 신선암봉(937m), 조령(642m), 마패봉(920m)을 지난 다음, 오른쪽으로 꺾어져 부봉(917m)을 거쳐 탄항산(856m)으로 가는 도중에 갈라져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다. 사실상 백두대간에 포함해도...
[소 뱃속처럼 편안한 곳, 우복동]
2022. 3. 26.(토) 맑음2주 연달아 토요일에 비가 왔다. 산행은 토요일에 해야 제맛인데, 아쉽지만 2주 연달아 일요일에 산에 가게 되었다. 산행하려면, 늘 갈 곳 정하는 게 고민이다. 지난번 다녀온 괴산 사랑산 옆에 있는 아가봉과 옥녀봉에 가려 했는데, 아내가 아직 백...
[10마리나 되는 멧돼지를 세 번이나 보다 (사랑산) ]
2022. 3. 20.(일) 흐리고 가끔 비토요일에 비가 와 일요일에 산에 가게 되었는데, 이날도 흐리고 가끔 비가 왔으나 가늘고 양도 적어 산행에 걸림이 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전북 고창 선운산으로 가, 선운사 동백꽃 구경을 하려고 하였으나, 가는 데만 3시간이나 걸려 포기하고, 보은 집에서...
[새끼 까치독사를 만나다 (2021. 9. 4. 고리산)]
지난 토요일은 부산서 올라오는 해빈을 대전역에서 만나 보은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그래서 오전에, 가는 도중에 있는 옥천군 군북면의 고리산(578m)으로 산행을 갔다. 고리산은 오래전 청주로 산악회에서 갔던 곳인데, 아내와 병원 때문에 보은과 대전을 오가며 산을 바라보고 한 번 가보자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매주 같이 산행하고 있는 집사람도 고리산을 생각하고...
[화전민 집터를 뒤지다 (2021. 8. 28. 시루봉)]
날이 흐리기는 해도 비가 온다는 말은 없어, 집사람과 산행길에 나섰다. 갈 산은 문경과 상주 경계에 있는 시루봉(876m). 처음 가는 산은 늘 불안하고 설렌다. 들머리는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난코스를 만나지 않을지 조금은 걱정되지만, 새로운 곳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기대로 설레기도 하는 것이다.&n...
[울 엄마 시집가던 길 (3)]
멧돼지를 만나다. 봉황리에서 달천을 건너, 이승칠 공적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09:40). 이승칠은 사헌부 감찰직에 있다가, 1912년 일본 황제가 사망 후 백성들에게 상복을 입으라고 하자, 이를 거부하며 내북면 봉황대에서 투신 자결하였다 한다. 이 분의 기개를 생각하니, 현재의 검사, 판사들의 이기적인 태도와 대비되었다. 계곡을 따라 산책길이 ...
[울 엄마 시집가던 길 (2)]
울 엄마 시집가던 길 (2) 선재와 쌀개봉, 에덴동산 산행을 마치고(13:10), 선재가 차를 몰아 이틀 전 산행을 멈춘 가고리 고개로 갔다. 선재는 집에 가고, 난 거기서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13:53). 이미 3시간 이상 산행을 한 직후라, 조금 지친 상태에서, 고개에서 오르막을 오르는데 숨이 심하게 막혔다. 가끔씩 쉬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두껍게 쌓...
[미륵산성을 걷다가 소나무 친구를 사귀다]
미륵산성을 걷다가 소나무 친구를 만나다신정리에서 철계단을 타고 상학봉을 갈까, 낙영산 능선에 있는 쌀개봉을 갈까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 몇 달 전 선재와 함께 낙영산에 올라 바라본, 쌀개봉 오른쪽으로 뻗은 커다란 바위능선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림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으로 향했다(09:55). 날이 무척 포근했다....
[울 엄마 시집가던 길 (1)]
울 엄마 시집가던 길 (1)설 연휴 첫날 오전, 청주시 목련공원에 다녀왔다. 나보다 세 살 어린 고종사촌동생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자리는, 꼭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방학엔 늘 같이 어울려 놀곤 했다. 동생의 아버지, 그러니 내겐 고모부는, 우리에겐 기억이 없을 정도로 일찍 돌아가셨다. 고모도 10여년전 세상을 뜨셨다. 가까운 ...
[속리산이 되리라]
코로나 때문에 먼 곳 산행은 하지 못하고 주로 보은에 있는 시골집 주변의 산을 다니고 있다. 대개가 속리산 권역이다. 어제는 괴산과 상주의 경계에 있는 백악산(856m)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많은 7시간이나 걸렸다. 사담리 쪽으로 내려와 걸으면서 “나는 속리산이 되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리산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이젠 정말로 속리산과 하나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