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검사 출신 오원근 변호사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청주지방검찰청(청주지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자 누리꾼들이 응원했다.
오원근 변호사는 9일 페이스북에 “9일 점심시간 조직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윤석열 검찰은 참회하고, 국민의 검찰에 길을 내줘라. (1인 시위를 했다) 10일 출근 시간에 한 번 더 했다”고 전했다.
오 변호사는 “오늘이 중요한 날이다.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윤석열 아웃!”이라며 “검찰개혁을 위해 모두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날 국회에서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본회의 통과를 위해 대기 중이며, 법무부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오원근 변호사가 1인 시위를 위해 들고 나온 피켓에는 ‘검사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주어진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검찰청법 제4조를 언급했다.
오원근 변호사는 특히 “절제되어야 할 권력을, 국민이 아닌, 조직을 위해 남용한 ‘윤석열 검찰’은 참회하고, 국민의 검찰에 길을 내줘라’고 적었다.
오 변호사가 ‘윤석열 아웃’이라고 말한 것처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검찰개혁에 위한 목소리로 해석된다.
오 변호사가 1인 시위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좋아요’와 “멋지다”, “응원한다” 등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공유도 157회나 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전파되고 있다.
오원근 변호사는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8기를 수료하고 2009년까지 10년 동안 검사로 재직했다. 청주에서 오원근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오 변호사는 충북지방변호사회 공익인권위원장, 충북시민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최민희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전직 검사가 윤석열 검찰에 직언하다!”라며 오원근 변호사의 1인 시위 사진을 올렸다. 최 전 의원은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 MB정권이 하명했다는 검찰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표적수사에 항의해 사직했다는 군요! 오원근 변호사,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오원근 변호사는 지난 6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판사 정보수집’에 대한 어느 현직 판사의 글>을 공유하며 “너무 멋진 글”이라고 평가했다. 위 글은 청주지방법원 송경근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올린 글이다.
송경근 부장판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게 법관사찰 의혹과 관련해 ‘법관과 재판의 독립성에 관한 침해 우려 표명 및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 촉구’라는 원칙적인 의견 표명을 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오원근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청구 사유 중 하나인 ‘법관사찰’ 의혹 논란과 관련해 “개인이 공개된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것은 문제없다”며 “그러나 공공기관이 조직적으로 어떤 개인, 특히 업무와 관련 있는 사람의 자료를 수집 정리해 공유하고 암암리에 언론에 흘리기까지 하는 건 분명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원근 변호사는 “김민석 의원 글을 잘난 검사님들이 또박또박, 낮게 소리 내어 읽어주면 좋겠네요.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움에, 끝까지 읽기 어렵지 않을까?”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했다.
<다음은 김민석 의원의 12월 3일 페이스북 글 전문> 2020 대한민국 평검사에 반문한다. 노무현을 향했던 잣대의 엄격함으로 조국을 털었던 현미경의 꼼꼼함으로 추미애에게 느꼈던 분노의 정의감으로 바라본 검찰수장의 검찰권행사는 얼마나 중립적이며 가족관리는 얼마나 샘물 같으며 헌법수호는 얼마나 양심적인가? 그대들의 수장은, 그를 옹호하는 온갖 변설은, 그리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가? 그간 검찰이 힘없는 국민들과 수많은 정치인에게 들이댔고 지금도 들이대고 있으며 앞으로도 들이댈 그 잣대들로도? 엄청난 결집력으로 온 국민에게 검사동일체의 실체를 보여주며 검찰이 어때서? 라는 도도한 질문을 국민께 팽개친 평검사들께 반문한다. 추잡한 기득권 동일체냐? 존엄한 인권수호 동일체냐? 어떤 검사동일체가 되시려는가? 2020 대한민국 평검사의 지성과 내심이 궁금하다. |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